톡 쏘는 청량감 때문에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를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단맛이 없는 탄산수는 칼로리도 거의 없어 다이어트를 할 때 마시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매일 탄산수를 마시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탄산수를 물 대신 마셔도 될까?” 또 탄산 때문에 치아가 상하거나 위에 좋지 않은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설탕이나 시럽 등이 첨가되지 않은 일반적인 탄산수는 수분 섭취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생수 대신 탄산수만 마시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탄산수를 매일 마시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탄산수란 무엇일까?
탄산수는 쉽게 말해 물에 이산화탄소(CO₂)가 녹아 있는 물입니다. 탄산가스가 물에 녹으면서 일부가 탄산을 형성하기 때문에 일반 물보다 약한 산성을 띠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마트에서 판매되는 [탄산수]라고 해서 모두 같은 것은 아닙니다. 제품에 따라 향료나 감미료 등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이나 체중 관리를 목적으로 마신다면 영양정보와 원재료명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특히 탄산수와 사이다, 콜라 같은 탄산음료는 전혀 다릅니다.
탄산수를 물 대신 마셔도 될까?
무가당 탄산수도 수분을 공급하기 때문에 물을 대신해 수분 섭취량을 채우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탄산이 들어갔다고 해서 마신 물이 수분으로 이용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평소 생수를 잘 마시지 않는 사람이 탄산수의 청량감 때문에 물을 더 많이 마시게 된다면 수분 섭취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탄산수를 마셨을 때 배가 더부룩하거나 트림이 심해지는 사람이라면 억지로 탄산수만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생수를 기본으로 하고 탄산수를 기호에 따라 함께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편합니다.
탄산수는 정말 0칼로리일까?
설탕이나 다른 열량을 내는 성분을 첨가하지 않은 탄산수는 열량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콜라나 사이다 같은 당류가 들어 있는 음료 대신 무가당 탄산수를 선택하면 음료를 통해 섭취하는 당류와 열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습관적으로 단 음료를 마시는 사람이 이를 무가당 탄산수로 바꾼다면 상당한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 이름에 ‘탄산’이나 ‘스파클링’이라는 단어가 있다고 해서 모두 0kcal인 것은 아닙니다. 과즙이나 설탕, 시럽 등이 들어 있는 제품도 있으므로 ‘탄산수=무조건 0kcal’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제품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탄산수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탄산수 자체가 체지방을 태우거나 살을 빠지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분은 분명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평소 마시던 고칼로리 음료를 무가당 탄산수로 바꾼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식사할 때마다 탄산음료를 마시던 사람이 탄산수로 교체하면 음료를 통해 섭취하던 설탕과 열량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탄산수의 다이어트 효과는,
탄산수를 마셔서 살이 빠진다기보다 → 열량이 높은 음료를 탄산수로 대체함으로써 총 섭취 열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탄산수를 마시면 배가 부를까?
탄산수를 마신 뒤 배가 꽉 찬 듯한 느낌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 속의 이산화탄소가 위로 들어가면서 일시적으로 팽만감이나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식사 전에 탄산수를 마시면 식사량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탄산수가 식욕을 확실하게 억제하고 체중을 감소시킨다고 단정할 정도의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따라서 탄산수를 식욕억제제처럼 이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탄산수를 매일 마시면 치아가 상할까?
탄산수와 관련해 가장 많이 나오는 걱정 중 하나가 치아 건강입니다. 탄산수는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으면서 일반적인 물보다 산성을 띱니다. 따라서 일반 물과 비교하면 치아의 법랑질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가당 탄산수와 설탕 및 산이 들어 있는 탄산음료를 동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설탕과 산성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탄산음료는 치아 건강 측면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탄산수를 자주 마신다면 다음과 같은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1. 하루 종일 조금씩 계속 홀짝거리지 않는다.
2. 입안에 오래 머금지 않는다.
3. 가능하면 식사와 함께 마신다.
4. 마신 후 생수로 입안을 헹군다.
5. 탄산수를 마신 직후 바로 이를 세게 닦는 것은 피한다.
6. 레몬이나 라임즙을 직접 넣은 탄산수도 산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탄산수는 위에 안 좋을까?
탄산수를 마시면 트림이 나오는 이유는 물에 녹아 있던 이산화탄소가 위에서 가스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사람에게 무가당 탄산수가 반드시 위에 해로운 음료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개인차가 있습니다. 탄산수를 마신 뒤 복부 팽만감, 트림, 속쓰림, 불편감 등이 심해지는 사람이라면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탄산을 마실 때마다 위장 증상이 반복된다면 ‘탄산수는 건강에 좋으니까 마셔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에게 불편하지 않은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탄산수는 뼈를 약하게 할까?
“탄산을 많이 마시면 뼈가 약해진다”는 이야기도 흔히 듣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탄산수와 콜라 같은 탄산음료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물에 탄산가스를 넣었다는 이유만으로 탄산수가 뼈를 약하게 만든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 생활습관에서는 우유 등 영양가 있는 음료의 섭취가 줄거나 전체적인 식생활이 함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뼈 건강 때문에 무가당 탄산수를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에 탄산수는 얼마나 마셔도 될까?
건강한 성인에게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하는 ‘탄산수 하루 몇 mL’라는 별도의 기준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탄산수를 하루에 정확히 몇 병까지 마실 수 있는지를 계산하기보다는 자신의 전체 수분 섭취와 위장 상태, 치아 건강 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물을 잘 마시는 사람이라면 굳이 모든 물을 탄산수로 바꿀 이유도 없습니다. 반대로 생수는 잘 마시지 않지만 무가당 탄산수라면 잘 마실 수 있다면 수분 섭취를 늘리는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탄산수라면 성분표를 확인하세요. 탄산수를 구입할 때는 앞면의 광고 문구보다 뒷면의 영양정보와 원재료명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음을 살펴보세요.
① 당류가 들어 있는가?
② 과즙이나 시럽이 첨가되어 있는가?
③ 감미료가 들어 있는가?
④ 나트륨 함량은 어느 정도인가?
‘레몬맛’, ‘자몽맛’이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설탕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모든 향 탄산수가 순수한 탄산수인 것도 아닙니다. 제품마다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탄산수, 물 대신 마셔도 괜찮을까?
정리하면 설탕이나 시럽 등이 들어 있지 않은 무가당 탄산수는 수분 섭취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탄산수 자체가 살을 빼주는 것은 아니지만 콜라, 사이다, 달콤한 커피 등 열량이 있는 음료를 대신한다면 당류와 총 섭취 열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탄산수 역시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음료는 아닙니다. 탄산 때문에 복부 팽만이나 트림, 속쓰림이 심하다면 섭취량을 줄이고, 치아 건강을 생각한다면 하루 종일 탄산수를 조금씩 계속 마시는 습관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갈증 해소의 기본은 물입니다. 탄산수는 물을 조금 더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탄산수를 즐겨 마신다면 ‘탄산이 몸에 좋은가, 나쁜가’만 따지기보다 무엇이 들어 있는 탄산수인지, 그리고 무엇을 대신해서 마시고 있는지를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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