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통풍 환자 수는 49만 2000여명으로, 이는 2012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3~40대 발병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왕의 병이라고도 불리는 통풍과 요산 수치와의 관련성 및 주의식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통풍과 요산
통풍은 퓨린 대사 이상으로 요산이 비정상적으로 체내에 축적되는 질병입니다.
요산은 퓨린 대사의 마지막 산물입니다. 요산이 많아져서 배출되지 못하고 체내에 농도가 올라가게 되면, 뾰족한 요산염 결정이 되어 관절 부위에 쌓이게 됩니다. 이로 인해 주변 관절이 붓고 통증을 통반하는 통풍이 발생합니다.
통풍은 우리 몸의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 발병하는데, 여기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하나는 신장이 요산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우리 몸이 너무 많은 양의 요산을 만드는 경우입니다.
통풍 치료 목표
궁극적인 통풍의 치료는 고요산혈증을 해결하여 재발을 막는 것입니다. 우선 혈중 요산 농도를 6mg/dL 이하로 유지하여 재발을 방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출처: 대한내과학회지, 통풍의 진단과 치료, 2011)
요산 수치 낮추는 방법
1. 퓨린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먹지 않아야 합니다.
약물치료 시에는 엄격한 식사 제한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통풍이 있는 환자는 질환 악화를 막기 위해 퓨린 함량이 높은 식품을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심한 통풍 환자는 1일 100~150mg 정도로 퓨린 섭취량을 제한하도록 합니다.
퓨린 함량에 따른 식품군 분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임상영양관리지침서 제4판)
많은 식품(150~800mg) | 많은 식품(50~150mg) | 적은 식품(0~15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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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부위(심장, 간, 지라, 신장, 뇌, 혀) 육즙, 거위, 생선류(정어리, 청어, 멸치, 고등어, 가리비조개) | 고기류, 가금류, 생선류, 조개류, 콩류(강낭콩, 잠두류, 완두콩, 편두류), 채소류(시금치, 버섯, 아스파라거스) | 달걀, 치즈, 우유, 곡류(오트밀, 전곡 제외), 빵, 채소류(나머지), 과일류, 설탕 |
급성기인 경우, 증세가 심할 때 섭취할 수 없음 | 회복 정도에 따라 소량 섭취할 수 있음 | 제한없이 섭취할 수 있음 |
또한 맥주와 과당(특히 고과당 시럽을 함유한 음료)은 통풍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요산 수치가 높을 경우에는 고퓨린 식품을 제한하고 과당과 단순당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2. 금주를 합니다.
알코올은 체내에서의 퓨린 분해를 촉진해 혈중 요산농도를 높이고, 알코올 분해로 생기는 젖산은 요산배출을 방해합니다. 특히 맥주에는 술 자체에 퓨린이 들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3.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
내장지방 또한 요산의 생성을 촉진하므로,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체중을 줄이고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4. 충분한 물과 함께 알칼리성 식품을 섭취합니다.
알카리성 식품(사과나 귤 등 신맛이 나는 과일, 대부분의 야채)은 요산이 쉽게 소변에 녹아들게 함으로써 요산의 배출을 돕습니다. 유제품, 달걀, 식물성 단백질, 커피도 식품의 알칼리제 성분과 관련하여 예방 효과가 있겠습니다.
또한 요산 배설을 돕고 신결석 형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1일 3L 정도로 충분한 수분 섭취를 권장합니다.
통풍 관련 식습관 지침 피라미드
2010년에 발표된 한 논문은, 혈청 요산 수치와 통풍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 습관 요인에 대한 최신 데이터를 요약하여, ‘healthy eating guideline pyramid’를 제시하였습니다.
이 식습관 지침 피라미드도 앞서 언급된 요산 수치 낮추는 방법과 크게 다른 부분은 없었습니다. ↑는 통풍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붉은색 육류, 생선, 과당 등이 포함되고, ↓는 통풍 위험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저지방 유제품, 커피, 비타민 C 등이 포함됩니다.
눈여겨 볼 법한 내용으로는, 1) 심혈관 질환을 고려하여 개인에 맞게 해산물 섭취를 조절하고, 필요한 경우 오메가-3 보충제를 섭취할 수 있다는 점과 2) 하루 4잔 이상의 커피 섭취는, 소변으로 칼슘 배설을 촉진할 수 있어 여성의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너무 제한적인 식사요법은 실천하기 힘들어, 그에 따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도 통풍으로 인한 요산수치를 조절하기 위해 우선시되는 생활요법으로는,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조절, 식사조절, 음주제한 등을 지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