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료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인공감미료 이야기
당뇨병 6: 인공감미료, 제로콜라 먹어도 되나요?
설탕 섭취를 줄이기 위해 찾게 되는 음료는 어떤 걸 고르시나요? 무설탕, 무가당, 무당?
마트에 가보면 무설탕, 무첨가, 무가당, 무당 등 비슷비슷한 문구들이 많아, 어떤 음료를 골라야 하는지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었을 겁니다.
이러한 단어의 뜻을 알아보고, 감미료(당알코올, 알룰로스) 섭취 시 주의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설탕, 저당, 설탕 무첨가 어떻게 다를까?
국내에서는 무당, 설탕 무첨가, 무가당의 기준을 혼용하여 사용하였으나,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설탕 무첨가, 무가당의 식품표시 기준을 개정하였습니다.
무당 | 당류가 식품 100g당 또는 식품 100ml당 0.5g 미만인 식품 |
저당 | 당류가 식품 100g당 미만 또는 식품 100ml당 2.5g 미만인 식품 |
설탕 무첨가, 무가당 | 다음의 모두에 해당하는 경우 “설탕 무첨가”, “무가당”을 표시할 수 있다. 1) 당류를 첨가하지 않은 제품 2) 당류를 기능적으로 대체하는 원재료(꿀, 당시럽, 올리고당, 당류가공품 등, 다만, 당류에 해당하지 않는 식품첨가물은 제외)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 3) 당류가 첨가된 원재료(잼, 젤리, 감미과일 등)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 4) 농축, 건조 등으로 당함량이 높아진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말린과일페이스트, 농축과일주스 등) 5) 효소분해 등으로 식품의 당함량이 높아지지 않은 제품 |
식약처 고시를 통해서,
1) 무당의 기준이 100g당 0.5g 미만으로, 제품에 당류가 완전히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과,
2) 설탕 무첨가, 무가당이라는 단어는 식품 제조 시 당류 등을 사용하지 않고 식품 자체의 당 함량이 높아지지 않도록 제조하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당류에 해당하지 않은 식품첨가물은 사용가능하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겠습니다.
대체감미료 – 당알코올
감미료 중 당알코올류로는 에리스리톨, 솔비톨, 만니톨, 자일리톨 등이 있습니다. 당알코올류는 설탕에 비해 감미료는 약간 떨어지나 칼로리는 1g당 2.4kcal 정도로 낮습니다.
당알코올 품목 | 상대감미도(설탕=1 기준) | 열량(kcal) (설탕: 4kcal/g) |
---|---|---|
락티톨 | 0.4 | 2.4 |
만니톨 | 0.5 | 2.4 |
D-말티톨, 말티톨시럽 | 0.8 | 2.4 |
D-소비톨, D-소비톨액 | 0.5 | 2.4 |
에리스리톨 | 0.6 | 0 |
이소말트 | 0.4 | 2.4 |
자일리톨 | 0.9 | 2.4 |
폴리글리시톨 시럽 | 0.3 | 2.4 |
이는 소장에서 천천히 흡수되어 혈당상승과 인슐린 반응은 적지만, 하루 10g 이상 섭취하면 가스가 생기며, 삼투성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당알코올의 성인 기준 1일 권장량은 30~50g 이내입니다.
당알코올을 사용한 제품은 “과량 섭취 시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라고 표시되어 있으니, 함량을 꼭 확인하시고 주의해야겠습니다.
대체감미료 – 알룰로스(Allulose)
알룰로스는 무화과, 건포도, 밀, 메이플 시럽 및 당밀에서 발견되는 당입니다. 알룰로스의 단맛은 설탕의 약 60% 정도로 낮아, 단독 사용 시 설탕보다 많은 양이 필요하기 때문에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희소당 소재 | 상대감미도(설탕=1 기준) | 열량(kcal) (설탕: 4kcal/g) |
---|---|---|
타가토스 | 0.9 | 0 |
알룰로스 | 0.6 | 0 |
트레할로스 | 0.45 | 3.62 |
또한 알룰로스는 몸에 흡수되지 않습니다. 섭취량의 약 70%는 소장에서 혈류로 흡수되지만 그대로 소변으로 배설되고, 나머지 30%는 대장으로 운반되어 발효되지 않아 그대로 배설된다고 합니다. 즉, 0kcal 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을 수 있습니다.
단, 알룰로스를 너무 과하게 섭취하면 설사, 가스, 메스꺼움, 두통, 복통 등의 불쾌한 위장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섭취량을 지켜야 합니다.
하루 최대 섭취량은 체중 1kg당 0.9g 이므로, 그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체 감미료, 인공 감미료를 안 먹는다는 것은 이제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가 먹는 식품 곳곳에 그만큼 많이 활용되고 있죠. 당뇨나 비만 등 대사질환을 관리하는 차원에서는 오히려 이로울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안전하게 섭취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식품을 이용할 때는 식품 성분 표시를 통해 주의사항은 없는지 꼭 확인하고, 과잉 섭취 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