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병은 왜 관리를 해야 하는 걸까요? 얼마만큼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임신성 당뇨병의 하루 필요열량 및 식사관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엄마의 혈당이 높아지면 더 많은 포도당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는데, 이때 태아는 스스로 인슐린을 생성하여 높은 혈당을 낮추려고 합니다. 이러한 태아의 인슐린 작용으로 태아는 체중이 늘고, 더 빨리 자라게 됩니다. 그래서 임신 중 혈당 조절이 안되면 조산, 난산, 양수과다, 거대아 등의 확률이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필요열량 계산
우선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얼마만큼 먹어야 하는 걸까요? 평소보다 더 적게 먹어야 할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태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일반적인 임신부가 먹어야 하는 정도의 열량을 섭취하며, 적절한 체중증가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임신 전 비만한 경우라도 지나친 열량 제한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체중증가 목표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임신 중 체중증가 비만도 기준 – 혈당이 정상인 임신부 기준>
단태아
체질량 지수 | 총 체중증가 | 중기말기 체중증가 |
---|---|---|
저체중 (<18.5) | 12~18kg | 0.5kg/주 (2kg/월) |
보통 (18.5~24.9) | 11~15kg | 0.35kg/주 (1.4kg/월) |
과체중 (25~29.9) | 6~11kg | 0.2~0.3kg/주 (0.9kg/월) |
비만 (>30.0) | 5~9kg | 0.2kg/주 (0.8kg/월) |
쌍둥이
체질량지수 | 총 체중증가 | 중기말기 체중증가 |
---|---|---|
보통 (18.5~24.9) | 16~24 | 0.7kg/주 (2.7~3kg/월) |
과체중 (25~29.9) | 14~22 | 0.6kg/주 (2.3~2.5kg/월) |
비만 (>30.0) | 11~19 | 0.5kg/주 (1.8~2kg/월) |
* 체질량지수 계산법: 체중(kg) / [키(m) × 키(m) ]
출처: 임신성 당뇨병 바로알기, 건강보험공단
임신 초반기의 필요열량은 임신 전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임신 중반기 이후부터는 태아의 성장을 위한 추가 열량이 필요합니다. 이를 고려하여 열량이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하루 필요열량 계산>
하루 필요량(kcal/일) = 체중(kg) × 활동량에 따른 계수 값
임신기간 | 필요량 계산 |
---|---|
임신 초반기(1~13주) | 표준체중(조정체중) × 25~30*kcal |
임신 중반기(14~27주) | 표준체중(조정체중) × 25~30 + 340**kcal |
임신 후반기(28~40주) | 표준체중(조정체중) × 25~30 + 450**kcal |
수유기 | 표준체중(조정체중) × 25~30 + 320**kcal |
* 활동량(가벼운 활동 기준)에 따른 열량 필요량
** 임신, 수유로 인한 추가 필요량
사실 하루 필요량에 맞추어 정확하게 섭취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균형잡힌 식사섭취를 한다는 전제 하에, 나의 체중변화를 살펴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절한 체중 증가가 되고 있다면 실제 섭취량이 적당한 것이니까요.
식사관리
기본적인 식사원칙은 일반 당뇨병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떤 식품이 혈당을 많이 오르게 하는지, 식품별 열량 및 영양소는 어떻게 되고, 빵은 먹지 못하는지, 단백질 위주로 먹어도 되는지 등에 대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
당뇨식 3: 혈당과 저탄수화물
당뇨식 4: 식품교환표
그럼, 임신을 하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1. 하루 3번의 식사와 2~4번의 간식으로 조금씩 자주 나누어 섭취합니다. 공복 혈당보다 식후 혈당이 태아에게 더 많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러므로 식후 혈당이 많이 올라가지 않도록 3번의 식사와 2~4번의 간식으로 하루 총 열량을 조금씩 나누어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장시간의 공복을 예방하기 위해 취침 전 간식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2.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아침 식후 혈당이 다른 끼니보다 높게 관찰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아침 식후 혈당 조절을 위해 아침 식사의 탄수화물 양을 다른 끼니보다 조금 줄여서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3. 임신성 당뇨병에서는 혈당이 60mg/dL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를 저혈당이라고 합니다. 공복 시 60~70mg/dL의 혈당도 정상범주에 속하므로, 수치에 주의하여 저혈당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4. 혈당 조절을 위해 지나치게 식사를 제한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당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은 경우, 공복기간이 너무 길어지는 경우에는 몸에 케톤이 증가하여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이 되면 태아가 걱정되어 식사를 극도로 줄이거나, 혈당 수치의 1~2mg/dL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도 혈당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식사관리, 운동관리하며 혈당을 관리해 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