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과 비건 식단은 체중 관리와 심혈관 건강, 환경 보호 측면에서 꾸준히 주목받아 왔습니다. 최근에는 “채식이 곧 건강”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고기를 줄이거나 완전히 배제하는 식사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양학적으로 보면 채식은 분명한 장점이 있는 동시에,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할 위험 요소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채식의 장점
1. 심혈관 건강에 유리
채식 위주의 식단은 포화지방 섭취가 적고 식이섬유와 불포화지방,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경우가 많아 혈중 LDL 콜레스테롤과 혈압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채식 식단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있는 식사 패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소고기(살코기) 100g에는 최대 4.5g의 포화지방이 함유되어 있으며, 우유 한 컵에는 4.5g의 포화지방이 들어 있고, 버터 한 큰술에는 102kcal의 열량과 7g의 포화지방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반면 올리브유 한 큰술에는 119kcal의 열량과 1.9g의 포화지방만 들어 있습니다.
포화지방산에서 섭취하는 에너지 섭취의 5%를 다중불포화지방, 단일불포화지방, 통곡물의 탄수화물에서 비슷한 양의 에너지로 대체하면 CHD 위험이 각각 25%, 15%, 9% 낮아집니다. 하지만 포화지방을 정제 탄수화물로 대체하면 CHD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출처: Vegetarian and Vegan Diets: Benefits and Drawbacks]
2. 체중 조절
채소, 과일, 통곡물, 콩류 중심의 식단은 에너지 밀도가 낮고 포만감이 높은 식품이 많아 같은 양을 먹어도 총 섭취 열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체중 증가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고, 장기적인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튀김이나 정제 탄수화물, 설탕 위주의 채식은 이러한 장점을 기대하기 어렵겠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3. 혈당 및 대사 개선 가능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면 위 팽창이 유도되고 위 배출이 지연되어 식후 혈당의 급격한 변동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4. 장 건강 개선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변비 개선과 장 건강 유지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채식의 단점
1. 비타민 B12 결핍
대표적인 채식의 단점은 비타민 B12 결핍입니다. 비타민 B12는 주로 동물성 식품에 함유되어 있어 채식, 특히 비건 식단에서는 섭취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비타민 B12 결핍이 지속되면 빈혈, 피로, 신경계 이상까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강화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2. 철분 흡수율 문제
식물성 식품에 들어 있는 철분은 흡수율이 낮은 비헴철 형태이기 때문에 충분히 섭취하더라도 실제 체내 이용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과 함께 섭취하거나, 식사 직후 커피나 차 섭취를 피하는 등 흡수 전략이 중요합니다.
3. 단백질의 질 관리
단백질 섭취도 단순히 양뿐 아니라 질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식물성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 조성이 불완전한 경우가 많아 한 가지 식품에만 의존하면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콩과 곡류, 두부와 견과류처럼 서로 보완되는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4. 칼슘 및 비타민D 부족
유제품을 제외하는 채식에서는 칼슘과 비타민 D 섭취가 부족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골밀도 저하와 관련될 수 있으므로 강화 두유나 칼슘이 함유된 식품을 활용하고, 필요 시 비타민 D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전 글 바로가기: 골다공증에 좋은 음식: 칼슘 많은 음식
채소와 통곡물, 콩류 중심의 자연식 위주의 채식은 건강 이점을 기대할 수 있지만, 흰 밀가루, 설탕, 가공식품 위주의 채식은 오히려 혈당 변동과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결국 채식의 핵심은 “고기를 안 먹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영양을 빠짐없이 채우는 것”임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