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흔히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립니다. 이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심장질환,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고혈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은 생환 습관과 관련이 깊습니다. 올바른 식사요법을 통해 고혈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고혈압 관리의 필요성
고혈압은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혈압과 심혈관계 위험요인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 모두 고혈압의 기여위험도가 높았는데, 수축기혈압이 20mmHg 높으면 허혈성뇌졸증, 뇌내출혈, 지주막하출혈의 위험도는 남성에서는 각각 1.79배, 2.48배, 1.65배 높았고 여성에서는 1.64배, 3.15배, 2.29배 높았습니다.
혈압의 분류
현재 임상시험 근거를 바탕으로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을 고혈압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정상혈압은 임상적으로 심뇌혈관 위험도가 가장 낮은 최적혈압으로서, 고혈압의 위험성을 평가할 때 기준으로 사용됩니다.
2022년 고혈압 진료지침에 따른 혈압의 분류는 아래의 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고혈압과 생활요법
건강한 식사습관, 운동, 금연, 절주 등과 같은 생활요법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뚜렷하기 때문에 모든 고혈압환자에게 중요할 뿐 아니라, 주의혈압 및 고혈압 전단계 혈압인 사람에게도 고혈압 예방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고혈압 약 한 개 정도의 혈압 강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2022년 고혈압 진료지침에 따르면, 생활요법에 의한 혈압 감소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혈압과 저염식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478mg 입니다. 이는 소금 약 9g에 해당하는 양으로,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소금 섭취 권고량인 5g과 비교하였을 때 높은 수준입니다.
또한 소금에 대한 감수성은 고령자, 비만자, 당뇨병 또는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더욱 높습니다. 소금에 대한 감수성이 높을수록 적극적인 저염식을 시행하면 혈압은 더 효과적으로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소금 섭취에 대한 권고사항을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의 그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간한 [덜달게 덜짜게 건강한 급식 실천가이드]에 실린 식품별 나트륨 함량입니다. 라면 1개에는 1930mg, 후라이드 치킨 3조각에는 1019mg의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를 소금으로 환산하면 각각 약 4.8g, 2.5g이 됩니다. 또한 한국인이 많은 먹는 어묵국,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에는 약 2000~2400mg (소금 5~6g)의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한 끼에 대략 하루치의 염분을 섭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인의 식생활 특성 상, 젓갈, 김치 등 염장식품의 섭취는 되도록 줄이고, 국은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부터 실천한다면 염분 섭취량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혈압은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고혈압 식사요법은 약물 없이도 혈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각각의 식사요법 팁을 실생활에 적용하여 고혈압을 예방하고 관리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