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는 고지방, 고당분, 고나트륨으로 이루어져 있어 여러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잘못된 식습관 형성의 주범이 됩니다. 패스트푸드를 피해야 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그 중 패스트푸드와 임신과의 연관성에 대해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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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와 임신 관련 연구
1.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으면 임신이 더 어려울 수 있다.
Human Reproductio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패스트푸드를 일주일에 네 번 이상 먹는 여성은 패스트푸드를 먹지 않는 사람보다 임신하기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조사는 5,59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첫 아이 임신 한달 전 섭취 음식에 대해 물어보는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그 결과, 조사 대상자 전체 1년 내 비임신 비율 평균이 8% 정도인데 반해, 과일 섭취가 가장 적은 그룹의 비임신 비율은 12%, 일주일에 4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한 그룹의 비임신 비율은 16% 였습니다.
과일을 포함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패스트푸드 섭취를 최소화하면 임신 능력이 향상되고 임신하기까지 시간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단, 연구에서 이루어진 설문조사는 기억에 의존한 식습관이고 남성의 식사요법 정보는 포함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2. 임산부가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으면 태아 염증 유발 위험이 높아진다.
Environment International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임산부가 임신 중 패스트푸드 포장재에 자주 노출되면 프탈레이트 성분으로 인해 태아에게 염증과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임산부 1031명의 데이터 및 식단을 분석한 결과, 연구 대상자들의 식단에서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38.6%였고, 식단에서 초가공 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10% 증가할 때마다 프탈레이트 수치는 13% 더 높아졌습니다.
프탈레이트 성분은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로, 장난감 등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한 가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무색무취하나 암이나 생식기능 장애를 초래하며, 태아에게 염증과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 연구를 통해, 임산부는 초가공식품을 피하고, 과일, 채소, 살코기 위주의 균형잡힌 식단을 섭취할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초가공식품이란
위에서 언급된 초가공식품은 식품 가공 정도에 따른 식품분류체계(NOVA) 중 하나입니다.
그룹1은 자연식품 및 최소가공식품, 그룹2는 가공식재료로 그룹1에서 압착, 정제, 제분 등과 같은 공정을 통해 얻어지는 식품, 그룹3은 가공식품으로 최소가공식품의 저장성 및 관능적 특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그룹1에 그룹2의 성분을 첨가하여 제조한 식품, 그룹4는 초가공식품으로 자연 식재료에서 추출한 물질을 가열, 발효 등 여러 화학적 변형 과정을 거친 뒤 맛이나 식감 등을 높이기 위해 감미료나 방부제, 색소 등 각종 첨가물을 넣은 것을 말하며, 초가공식품에는 라면, 햄, 과자류, 아이스크림 등이 속합니다.
초가공식품은 편리함과 다양한 맛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지만, 주의해야 할 부작용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초가공식품의 부작용으로는 영양소 불균형, 만성질환의 위험성 증가, 소화불량과 위장 문제, 우울증, 불안증, 스트레스 등의 정신건강 이상 등이 있습니다.
초가공식품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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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는 우리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쁜 사회에서 패스트푸드를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패스트푸드를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식습관을 찾는 노력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