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전에는 당뇨병이 없다가 임신 이후에 혈당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임신으로 인한 생리적 변화에 의해 발견되는 당뇨병의 한 형태입니다. 임신부의 약 10%가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되고 있고, 그 수는 해마다 증가한다고 합니다.
임신성 당뇨병의 진단방법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24~28주에 실시하는 경구당부하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됩니다. 진단방법에는 1단계(one-step) 접근법과 2단계(two-step) 접근법 2가지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1단계 접근법을 많이 활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1단계(one-step) 접근법
1단계 접근법은 75g 경구당부하검사로,
공복상태에서 공복혈당 92mg/dL dL 이상
75g 포도당 용액을 마시고,
1시간 후 혈당 180mg/dL 이상
2시간 후 혈당 153mg/dL
중 하나 이상 해당할 경우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2단계(two-step) 접근법
2단계 접근법은 선별검사와 진단검사로 나뉘는데,
선별검사는
식사여부와 관계없이 50g의 포도당 용액을 마신 후,
1시간 후 혈당이 140mg/dL 이상이면 진단검사를 합니다.
진단검사는
검사 전날 저녁 식사 후 금식을 한 상태에서,
공복혈당 92mg/dL 이상
100g 포도당 용액을 마시고,
1시간 후 혈당 180mg/dL 이상
2시간 후 혈당 155mg/dL 이상
3시간 후 혈당 140mg/dL 이상
중 두 가지 이상 해당할 경우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간혹 검사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혈당이 올라간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검사를 요청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상적인 임신부는 컨디션에 따라 혈당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되시면, 진단검사를 반복하기 보다는 혈당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의 혈당 정상수치
그럼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된 후 혈당 목표 수치는 어떻게 될까요?
임신기간의 혈당 목표는 일반 당뇨환자의 목표와 다릅니다. 일반 당뇨환자들이 조절하는 목표보다 낮습니다. 분만 때까지 공복혈당은 95mg/dL, 식후 1시간은 140mg/dL, 식후 2시간은 120mg/dL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구분 | 목표 | 허용 |
---|---|---|
공복혈당 | 65~90 mg/dL | 95 mg/dL 이하 |
식후 1시간 혈당 | 100~140 mg/dL | 140 mg/dL 이하 |
식후 2시간 혈당 | 85~120 mg/dL | 120 mg/dL 이하 |
임신기간에는 공복 혈당보다 식후 혈당이 태아에게 더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식사 때마다 매번 혈당을 측정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침 식전, 아침 식후, 점심 식후, 저녁 식후를 기본으로 하루 총 4번 혈당을 측정합니다. 하지만 인슐린 사용 등 필요 시에는 하루 7번까지 측정하기도 하니,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혈당측정 횟수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이 진단된 후의 기본적인 식사원칙은 일반 당뇨병 환자와 유사하지만, 임신한 상태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그 점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