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어린 아이들의 비만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데, 이 문제는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이슈이기도 합니다. 소아비만은 단순히 외모나 체중 문제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과 전반적인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소아비만의 진단기준 및 관리방법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아비만의 특징
비만은 지방 세포의 특성에 따라, 지방세포의 크기는 정상이나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는 지방세포 증식형, 지방세포의 수는 정상이나 지방세포의 크기가 증가하는 지방세포 비대형, 지방세포의 수도 증가하고 지방세포의 크기도 함께 증가하는 지방세포 혼합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아나 소아 비만의 경우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는 지방세포 증식형 비만이 많고, 소아기에서 성인기로 이행된 비만의 경우에는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가 함께 증가하는 지방세포 혼합형이 됩니다.
지방세포 비대형, 즉 성인형 비만인 경우에는 체중을 감량하면 지방세포의 크기가 줄어들지만, 지방세포 증식형이나 혼합형의 경우에는 체중을 감량하여도 증가된 지방세포의 수는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재발하기 쉬우며, 중등도 이상의 고도 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소아비만의 진단기준
소아는 성장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성장이 완료된 성인들과 같이 일괄적인 기준을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성별, 연령 등에 따라 비만 여부를 진단하게 되는데, 그 중 일반적인 방법은 체질량지수(BMI) 백분위수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성별-연령별 성장도표를 이용하여 체질량지수 85백분위수 이상을 비만 전단계(과체중), 95백분위수 이상을 비만으로 진단합니다.
소아의 비만여부는 질병관리청이 공개하고 있는 성장도표 측정계산기를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측정 계산기에 성별, 신장, 체중,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체질량지수를 활용한 비만여부가 자동으로 계산됩니다.
소아비만 관리기준
소아비만의 치료 목표는 정상 성장을 유지하면서 같은 나이대의 적절한 체중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비만인 경우 무조건 체중감량을 첫 번째 목표로 두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습관 등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첫 번째가 되어야 할 것이고, 그와 함께 소아의 연령 및 비만정도, 합병증 유무에 따라 체중감량이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소아비만의 관리방법
소아비만의 관리방법으로는 크게 행동요법, 식사요법, 운동요법의 3가지가 있습니다. 행동요법은 많은 먹는 행동, 급하게 먹는 행동, 움직이기 싫어하는 행동 등 비만을 유발하는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것이고, 식사요법은 비만을 유발하는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균형된 식사를 하는 것이며, 운동요법은 장기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이 중 식사요법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루 세끼 식사를 균형있게 규칙적으로 먹도록 합니다. 보통 열량섭취를 줄이기 위해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공복감을 키워 폭식을 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2)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은 충분히, 탄수화물, 지방은 적정량 섭취하도록 합니다. 갈비, 삼겹살 등 고지방 식품은 줄이고 육류의 살코기, 생선, 콩 등을 선택하면 필요한 단백질은 공급하면서 지방의 섭취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채소는 식사 때마다 먹도록 하고, 과일은 과하지 않도록 정해진 양만 먹습니다.
4) 천천히 꼭꼭 씹어 먹습니다. 음식을 먹은 후 배가 부르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30분이 지나서입니다. 빨리 먹는 습관은 자신의 양보다 훨씬 많이 먹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5) 식사 시에는 다른 일을 하지 않습니다. TV나 책을 보면서 음식을 먹을 경우 무의식중에 불필요한 섭식을 하거나 과식을 하게 됩니다.
6) 밤늦게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밤늦은 시간에 먹으면 비만해지기 쉬우므로 저녁식사는 적어도 8시 전에 끝내고 그 이후에는 가급적 간식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비만 문제는 단순히 아이들이 체중을 줄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아이들의 전반적인 성장 및 건강과 직결된 문제로,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통해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어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