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요거트, 2형 당뇨병 예방 가능” 이라는 기사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최근 요거트와 당뇨병 간의 연관성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늘은 해당 기사 내용을 살펴보고, 당뇨의 예방 및 조절과 관련하여 요거트의 적절한 섭취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거트 제품에 대한 FDA 승인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요거트 섭취가 당뇨병 위험을 줄인다’는 주장을 관련 제품에 표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합니다. 이는 FDA가 요거트 제품에 대해 제기된 ‘검증된 건강 유익성 주장’(Qualified Health Claims: QHC) 청원을 일부 승인한 것으로, 이에 따라 요거트 제조사들은 제품에 ‘요거트를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최소 2컵(3회 제공량) 이상 섭취하면 당뇨병(2형 당뇨)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맥락의 문구를 제품에 표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검증된 건강 유익성 주장(QHC)’은 특정 식품이나 성분이 특정 질환의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일부 인정되었을 때 식품업체 등이 광고나 포장지에 이를 소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이는 효능이 치밀하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승인된 건강 유익성 주장’(Authorized Health Claims: AHC) 보다는 낮은 등급입니다.
즉, 검증된 건강 유익성 주장(QHC)’이란, ‘과학적 근거는 있으나, 단정할 수는 없다’는 맥락에서 내려지는 승인 방식이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FDA는 “상당한 양의 설탕이 첨가된 요거트는 영양가는 없고 열량만 높은 식품”이라며 고당분 요거트에 당뇨 관련 문구를 기재하는 데에는 신중을 기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요거트와 당뇨병 간의 연관성
2011년 한국유가공기술과학회지에 발표된 ‘유제품 섭취와 당뇨 예방’ 논문과 2015년 한국낙농식품응용생물학회 저널의 ‘유제품의 제2형 당뇨병 예방 효과’ review에 따르면,
유제품은 뼈 성장과 유지뿐만 아니라 단백질, 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하여 건강식품으로 널리 권장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 유제품의 섭취가 당뇨병의 위험성을 낮춘다는 연구결과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일관성 있는 결과들이 지속적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유제품이 제2형 당뇨병의 위험성을 낮추는 기전은 아직까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1) 흰밥 또는 현미밥에 비해 약 1/2~1/3 수준의 낮은 GI 지수 : 흰밥의 GI지수-86, 우유의 GI지수-27, 2) 포도당 항상성 유지 및 항비만 효과가 보고되고 있는 칼슘과 비타민D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는 점, 3) 장내 미생물 균총이 염증성 장질환, 비만, 당뇨 등과 같은 질환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 등입니다.
이렇듯, 유제품 섭취와 당뇨병과의 연관성이 알려지고 있지만, FDA에서는 요거트로 한정하여 승인하였습니다. 그래서 요거트와 당뇨의 연관성에 대한 자료도 찾아보았습니다.
Nutrition journal에 2017년 발표된 요거트와 당뇨와의 관련성에 대한 review 논문에 따르면,
유제품 섭취가 제2형 당뇨병 예방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요거트 섭취는 다른 유형의 유제품보다 건강상의 이점과의 연관성이 더 일관되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발효 유제품인 요거트 섭취는 포도당 대사를 조절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 효과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13개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연구에서 요거트 섭취와 당뇨병 위험 사이에 역의 연관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요구르트를 섭취하지 않은 군에 비해 요구르트를 하루 80~125g 섭취한 경우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14% 더 낮아졌습니다.
요거트 섭취 방법
이전 포스팅 당뇨식5: 당뇨에 추천하는 간식에서 혈당 조절을 고려한 적절한 유제품 섭취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유에는 비타민, 무기질 등이 포함되어 있어 당뇨 간식으로는 추천하지만, 당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하루 우유 200ml 1~2잔 이내로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단, 당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바나나우유나 요구르트 등은 섭취 주의하여야 한다.”
위의 내용들을 종합한 저의 개인적인 견해는,
혈당 관리를 위한 적절한 간식 섭취에 FDA의 승인 내용을 충분히 적용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최소 2컵 이상 정기적으로 요거트를 섭취하면 당뇨병(2형 당뇨)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고 한다면, 하루 허용가능한 섭취 기준인 우유 200ml 1~2잔을 상황에 맞게 요거트로 바꿔 먹으면 됩니다. 단, 우유 200ml는 당질 10g을 기준으로 하니, 요거트도 당질 10g에 준한 양을 선택하여 섭취하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