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유병률과 그에 따른 만성질환 위험비는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비만의 현황과 함께 체중조절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만의 정의와 원인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건강에 위협을 초래하는 비정상적이거나 과도한 지방 축적 상태로 정의합니다.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은 에너지 불균형, 즉 섭취한 에너지(음식)와 소비한 에너지(활동량) 간의 불균형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 것만으로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유전적 요인,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변화, 정신적 요인, 약물 사용 등 다양한 요인이 비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접근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또한 비만은 단순한 체중 증가를 넘어,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호흡기 질환·관절 질환·암 발생 위험 증가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건강 문제입니다.
최근 10년간 비만 유병률


출처: 대한비만학회(2024). 2024 Obesity Fact Sheet
대한비만학회의 2024 obesity Fact Sheet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비만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복부비만(허리둘레 중심의 지방 축적)은 심혈관질환과 대사질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2022년 복부비만 유병률은 남자에서 31.3%, 여자에서 18.0%로 나타났습니다.
비만과 동반질환


출처: 대한비만학회(2024). 2024 Obesity Fact Sheet
비만은 다양한 합병증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비만병 단계와 암 사망 및 순환계통 사망 위험과 U자형 관련성을 보이는데, 모든 사망 위험은 정상체중에 비해 저체중 및 3단계 비만병에서 각각 2.0배, 1.6배 높게 나타났고, 2형 당뇨병 발생위험은 2단계 비만병에서 5.1배, 3단계 비만병에서 9.5배 높았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의 2024 Diabetes Fact Sheet In Korea에 따르면, 2021~2022년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비만을 동반한 경우가 53.8%, 복부비만을 동반한 경우가 61.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즉,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은 체중 관리가 치료의 중요한 축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체중조절의 효과
여러 국제 가이드라인은 체중을 5~10% 감량하는 것만으로도 혈당 조절, 당화혈색소(HbA1c) 감소, 당뇨병 약물 사용 감소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강조합니다.
2013 AHA/ACC/TOS Guidel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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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2. In overweight and obese adults with type 2 diabetes, 2% to 5% weight loss achieved with 1 to 4 years of lifestyle intervention (with or without orlistat) results in modest reductions in fasting plasma glucose concentrations and lowering of hemoglobin A1c by 0.2% to 0.3%. (Strength of Evidence: High) ES3. In overweight and obese adults with type 2 diabetes, those who achieve greater weight loss at 1 year with life style intervention (with or without orlistat) have greater improvements in hemoglobin A1c. Weight loss of 5% to 10% is associated with hemoglobin A1c reductions of 0.6% to 1.0% and reduced need for diabetes medications. (Strength of Evidence: High) |
2013 AHA/ACC/TOS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체중의 5~10% 감량 시 혈당과 당화혈색소가 개선되고, 약물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대한비만학회(2024)와 대한당뇨병학회(2025) 진료지침에서도 역시 5% 이상의 체중 감량 권고하고 있습니다.


당뇨병 진료지침(2025)의 근거자료를 살펴보면,
체질량지수 25kg/m2 이상인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생활습관교정(최소한 7% 이상의 체중감량을 목표로 하루 총 칼로리 섭취를 1200-1800kcal로 제한, 주당 최소 175분 이상의 중등도 육체적 활동)를 시행하였을 때,
1년 후 적극적 생활습관교정군과 일반관리군의 체중감소는 각각 8.6%, 0.7%이었으며, 적극적인 생활습관교정군에서 혈당을 포함한 대사지표가 유의하게 개선되었고, 인슐린, 항고혈압제 및 혈중지질강하제의 사용 또한 감소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만은 단순한 체형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만성질환의 뿌리가 되는 중요한 건강 문제입니다. 특히 당뇨병과 비만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적절한 체중 조절은 혈당 관리와 합병증 예방의 핵심 전략입니다. 따라서 생활습관 개선, 식이조절, 꾸준한 운동, 필요 시 의학적 치료까지 종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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